[한미정상회담 결산]주펑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
“문재인 대통령 햇볕정책 전환이 시험대… 中, 사드배치 반대 거두지 않을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지지한 것은 꽤 성공적이었지만 실제 대화의 구체적인 조건에서는 한미 간 이견이 발생할 것이다.”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난징대 교수·53·사진)은 2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진보 정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을 통해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에서 공통점을 찾으려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 원장은 “(대화 지지는) 하나의 원칙일 뿐 어떤 조건에서 어떤 방법으로 북한과 대화할지 현재로서는 불명확하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실질적인 의사 표명 없이 대화가 안 된다는 태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회담 뒤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대화·압박의 병행,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한 압박을 강조한 데 대해 “이는 한미 사이의 매우 큰 문제”라며 “문 대통령이 햇볕정책으로 전환하려 할 때 한미관계에서 진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원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공동성명에서 거론되지 않은 데 대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미 모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공통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사드 배치 반대를 거두거나 반대의 수위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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