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비대위원은 3일 국회에서 “이유미 씨 단독 범행”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이유미 씨가 6월 20일경 5월 5일 기자회견 후 있었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6월 26일 검찰이 출석요구를 하자 자신의 증거 조작이 두려워 6월 24일 조성훈 전 비대위원과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에게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공식적으로 국민의당이 이 시점에 증거가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 씨에게 조작을 지시한 부분에 대해선 "이유미가 이준서의 거듭된 자료 요구 압박에 못 이겨 증거를 조작했지만, 이준서가 명시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라도 조작을 지시하라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관련 여부에 대해선 "5월 5일 해당 보고가 나가기 전까지 당내에서 안 전 대표에게 이 건과 관련해 보고한 적은 없는 것으로 진술됐다"며 "이준서나 이유미 등이 안 전 대표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5월 5일 이전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내용을 전송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안 전 대표의 휴대전화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 단장은 "진상조사단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와 이준서 간 또 안 전 대표와 이준서 간 관계가 사건을 공모할 만큼 친분이 높다고 자주 연락하거나 친분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조사결과 발표 전문▼ 이유미 당원의 문준용 취업 특혜 증거 조작 사건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입니다. 오늘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까지 제대로된 검증을 하지 못하여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의 진상조사단 활동과 사건 개요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이번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사건 개요입니다.
이번 사건은 국민의당 당원이었던 이유미가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5월 초 문준용 취업 특혜와 관련한 제보를 하면서 제출했던 SNS 메시지 내용과 녹취 파일이 허위로 작성한 것을 숨기고 있다가 6월 하순경 해당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자 관련 내용 일체를 스스로 밝힌 사건입니다.
현재 이유미 씨는 검찰의 구속수사를 받고 있으며 오늘 이 씨의 제보 내용을 당에 전해 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관계자들의 검찰 조사가 진행됩니다. 국민의당은 이 씨가 조작 사건을 밝힌 직후인 지난 6월 25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에 대해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성역 없는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구성되었습니다.
다음은 진상조사단 구성과 조사 개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저와 권은희 의원, 이건태 변호사 등 세 명으로 지난달 27일 구성되어 활동해 왔습니다.
진상조사단은 핵심 관계자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당시 제보에 대해 검증을 담당했던 공명선거추진단의 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김성호 수석부단장, 김인원 부단장 이외에도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까지 총 13명의 관련자들에 대한 대면 및 전화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됐습니다. 첫째는 이 씨의 증거 조작에 대해서 당 내외 인사의 직간접적인 조작 지시 및 공모가 있었는지의 여부입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가 핵심 사안이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는 당시 대선캠프의 제보 자료에 대한 검증이 부실하지 않았는지 여부입니다. 당시 제보 검증 과정에서 부실한 조사는 없었는지 여부는 이번 증거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물론이고 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당 내부에서 이유미와 공모한 자가 있다면 검증 과정이 부실하게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유미의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한 조작 지시 및 공모 여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유미는 6월 20일경 지난 5월 5일 기자회견 후 있었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실제로 진행되고 본인에게까지 6월 26일에 출석해 달라는 검찰의 출석 요구가 오자 자신의 증거 조작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상황에서 사실 일체를 6월 24일을 전후해 조성훈 전 비대위원 및 대선 시기에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놨습니다.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당시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것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바로 이 시점입니다. 이용주 의원은 24일 최초의 자백을 들은 후 그다음 날인 25일 밤 늦게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 수석부단장, 김인원 부단장,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유미 씨 등 5자회동을 통해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이유미를 제외한 참석자들은 이날 이 모임을 전후로 증거 조작을 최초로 인지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가담 여부입니다. 이준서는 4월 말경부터 이유미로부터 파슨스스쿨에 지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준용에 대한 정보 수집을 요청했습니다.
이유미는 이준서의 요청에 따라 파슨스스쿨 출신인 김익순이라는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라며 여러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를 전해 들은 이준서는 제보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해당 내용에 대한 추가 물증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이유미는 최초에 카카오톡 단체 대화 메시지 캡처 화면을 조작해서 제공하였고 뒤이어 음성 녹음 파일까지 남동생을 동원해 조작해서 이준서에게 제공했습니다. 이준서가 이유미에게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이 증거 조작을 지시한 것 아니냐 또 이준서가 기자회견을 전후로 특정 시점에서 조작 여부를 알게 되었음에도 이를 묵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점에 대해서 조사한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조작을 지시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6월 25일 저녁 5자회동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유미는 이준서의 거듭된 자료 요구 압박에 못 이겨 증거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서가 이유미에게 명시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라도 조작을 지시하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없다라고 이유미가 답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동에서 이유미가 이 부분에 관해서 명확한 진술을 했다고 모든 참석자들이 진술을 하고 있고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당시 참석자들의 진술 내용을 종합하면 이유미의 관련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혐의 내용을 이준서에게 지속적으로 전가하려는 듯한 진술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유미 본인의 휴대전화에서 이준서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기하였지만 그 제시된 카카오톡 메시지가 5월 5일 이전 내용은 모두 삭제된 채 제시되고 있었다는 점 등을 진술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을 전후로 이준서가 조작 여부를 알 수도 있지 않았는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5월 8일경 이유미가 이준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으나 두 사람이 별도의 바이버 대화 창에서 주고받은 내용을 통해서 확인한 바로는 당시 사실대로라고 하는 것은 증거 조작이라는 것이 아니라 단순 대화 내용을 너무 확대해서 밝혔고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낸 것이다라고 이해했다는 것이 이준서의 진술 내용입니다.
다만 이유미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진실은 검찰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다음, 이준서와 이유미가 해당 조작 사건에 대해서 당 고위층에게 보고 내지는 공모했는지의 여부입니다. 이준서는 해당 제보를 입수한 5월 1일경 관련 내용을 언론사 3사의 기자들과 박지원 대표에게 알렸습니다.
우선 지난 29일 중간 발표에서도 밝혔듯이 박 전 대표는 이준서가 제보한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지난번 중간조사 발표 이후 이준서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서 당시 박 전 대표와 한 차례 통화를 한 내용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제보의 구체적인 내용을 운운한 것이 아니라 이준서가 바이버를 통해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 보라는 내용의 간단한 통화 내용이었음을 양자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박 전 대표와 이준서 간에는 어떠한 통화나 문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관련 여부입니다. 5월 5일 해당 보고가 나가기 전까지 당내에서 안 전 대표에게 이 건과 관련해 보고한 적은 없는 것으로 진술되고 있습니다. 이준서나 이유미 등이 안 전 대표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5월 5일 이전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내용을 전송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안 전 대표의 휴대전화기 기록 등으로 확인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24일 이준서와 안 전 대표와의 진행된 5분간의 면담에서도 이준서는 대선 시기에 고소고발된 건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 당의 관심이 너무 없어서 서운하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을 뿐 이유미의 구명과 관련됐거나 고소 취하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없었다는 진술을 안 전 대표와 이준서에게 공통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준서는 안 전 대표와의 면담에서 이유미의 고소 취하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이유미에게 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이유미가 고소 취하에 관심이 많았고 이유미가 불안해하고 있어서 안심시킬 취지였기 때문에 안 전 대표를 만나서 그 얘기를 했노라고 이유미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이유미가 6월 25일 안 전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경우 오전 7시 3분경에 발송이 되었습니다. 안 전 대표가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유선으로 전해 들은 시간은 9시 47분경입니다.
안 전 대표와 이유미와의 관계를 보면 이유미와는 최근 1년 동안 지난 2016년 총선 무렵인 지난해 3월, 올해 2017년 2월 등 두 차례의 문자를 일방적으로 이유미가 보내온 바를 확인했습니다.
두 번 다 안 전 대표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서와의 관계는 창당 후 총선 직전에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기 직전에 벤처기업가로 소개받아 알게 되었고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는 캠프에 참여 의사를 밝힌 문자를 한 번 받았고 5월 8일 문자 또 대선 직후의 문자 등 세 차례의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이에 대해서 안 전 대표는 답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과 같이 진상조사단에서는 박지원 전 대표와 이준서 간 또 안 전 대표와 이준서 간 관계가 사건을 공모할 만큼 친분이 높다고 자주 연락하거나 친분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 외에 대선 캠프 보고라인에 있었던 장병완 선대위 총괄본부장 역시 5월 5일 당시 지역 유세에 집중하고 있어 해당 기자회견 전에 보고받거나 관여한 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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