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59·사법연수원 15기)와 문무일 부산고검장(56·18기), 오세인 광주고검장(52·18기),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19기) 등 4명이 추천됐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가 3일 회의를 열어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및 경륜, 리더십 등 총장으로서의 적격 여부에 대해 심사를 진행, 이들 4명을 신임 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소병철 후보자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6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지검 조사부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1998년 ‘북풍사건’을 수사했으며 서울지검 조사부장 재직 당시 재벌 2·3세 사교모임을 상대로 한 수백억원대 사기사건 등을 맡았다. 2014년 3월부터 농협대학교 석좌교수와 순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법학과 석좌교수 등을 맡고 있다.
문무일 후보자는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에 임용됐다. 대전지검 논산지청장과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과학수사2담당관, 수원지검 2차장, 인천지검 1차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검찰 내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문 후보자는 지난 2002년 8월부터 2003년 3월까지 대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서 활약했다. 2004년 제주지검 부장검사 시절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때에는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 사위 수사 등을 맡아 효성 실무진 등을 구속하기도 했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총지휘하며 조 전 부사장을 구속했다. 2015년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팀을 이끌기도 했다.
오세일 후보자는 강원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공안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 공안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2007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재직시절 박근혜 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했으며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 전교조 정당가입 수사를 지휘했다.
대검 대변인과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하며 공보와 기획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중수부 폐지 후 초대 반부패부장을 지냈으며 서울남부지검장 부임 후에는 증권범죄합수단을 이끌며 전두환 전 대통령 사돈기업 동아원 주가조작 사건과 증권가 비리 사건 수사에 성과를 거뒀다.
‘검찰 내 여성 1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조희진 후보자는 검찰 내에서 여성정책을 연구하고 추진해왔다는 평가다. 그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서울 성진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첫 여성 법무부과장, 2004년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으로 첫 여성 부장검사가 됐다. 2005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첫 여성 검찰교수로, 2008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수사부서를 지휘하는 첫 여성 부장검사로 발탁됐다.
2009년에는 고양지청 차장검사로 지내며 국내 제1호 여성 차장검사, 이듬해 천안지청장으로 첫 여성지청장에 부임했다.
한편 이금로 장관 직무대행은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신속하게 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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