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는 3일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로 당을 혁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저는 12년 전 당의 위기 속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아 정권을 찾아왔다”고 강조하면서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단합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있는 최소한의 힘도 없다. 내부 총질은 안 된다. 자부자강(自富自强)해야 한다. 건강한 토론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지만 기득권을 위한 주장은 분열과 파탄만 낳는다. 우리 모두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혁신해야 한다”며 “점진적 변화로는 안 된다.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에는 희생이 따른다. ‘육참골단’의 각오로 우리 스스로를 혁신하자”고 강조했다. 육참골단은 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이다.
이어 “셋째, 오직 국민만 보고가야 한다. 국민은 정치의 수단이 아니라 궁극의 목적이다. 정책도 법률도 예산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권익과 국가의 미래에 부합하는지 한 번 더 살펴보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정치적 이익만 쫓아 몰려다니는 권력 해바라기는 안 된다. 가치도 없고 이념도 없는 무능부패정당은 희망이 없다.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이념과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동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를 위해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의 3대 혁신 추진을 위한 즉각 혁신위원회 구성을 시작하겠다”며 “위원회는 최대한 외부인사로 구성하여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혁신이 되도록 하겠다. 당 윤리위원회도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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