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오바마 “여론 있다면 못 할 일이 없어…文대통령 국민 기대 충족시킬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3일 15시 47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오바마 전 미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오바마 전 미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이 더 발전할 수 있게 조언 해달라”고 말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1시30분 청와대에서 40여분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40여분간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한미동맹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동맹이 더 발전할 수 있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많은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해나가되 대화를 병행키로 합의했다”면서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반대로 국민 여론이 있다면 못 할 일이 없다고 했다”며 “한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이 국민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여야를 떠나서 한미동맹에 대해 초당적·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가 있고, 한국교민의 강력한 지지가 있는만큼 한미관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윤 수석은 “오늘은 오바마 전 대통령께서 미 행정부를 대표해서 온 게 아니고 개인 자격으로 왔고, 그와 관련해 한미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덕담과 조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2일) 한 언론사 주최의 콘퍼런스에서의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인 말리야·사샤 오바마와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