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대표’ 홍준표 “바른정당, 지방선거 전까지 흡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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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3일 18시 26분


한국당 새 대표에 홍준표

사진=홍준표 대표 당선 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차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홍준표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사진=홍준표 대표 당선 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차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홍준표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는 3일 “바른정당도 지방선거 전까지 흡수되지 않을까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 때 좌파, 우파 진영이 각각 분열돼 4당 체제로 대선을 치렀는데 제가 보기에 좌파진영은 아마 통합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권위주의적 정부 시대의 산물”이라며 “앞으로 제가 영수회담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얼마든지 언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데 둘이 만나서 문 잠그고 무슨 말을 하는지 국민들을 궁금케 하는 그런 회담을 하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의 산물”이라며 “제가 당대표를 하는 한 여야 영수회담은 안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대여(對與) 관계에 대해선 “저는 DJ, 노무현 시절에 야당 10년을 해봤다”며 “야당을 어떻게 하는지 저처럼 잘 아는 사람은 현재 정치판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젠 이긴 자가 권력 전체를 휘두르는 시대가 아니다. 야당도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권력의 공유시대”라며 “이젠 권력의 공유시대이기 때문에 야당도 즐겁고 재밌게 할 수 있다. 그걸 내가 당 의원들에게 가르쳐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지금 하는 건 좀 이르다는 생각”이라며 “그런 평가는 연말쯤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문 대통령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전략적 후퇴를 했다”며 “그러나 미국이 이 정권의 본질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낮은 당 지지율에 대해 “지금 지지율이 그만큼 낮다고 발표하는 건 바닥부터 새로 시작하니까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조사하는 기관마다 왜 그렇게 수치가 다르냐.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수치가 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착같이 우리 당을 헐뜯는 기관은 대선기간동안 내 지지율이 8%를 넘는 걸 본적이 없다”며 “그렇게 해서 먹고 살길이 있다면 자기들론 그런 길을 갈 수 밖에 없지만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의도연구소를 대폭 개편해 우리 스스로 여론조사를 하고 발표를 할 것”이라며 “조작된 여론에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엄밀하게 여론조사를 해서 발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문준용씨 제보조작’ 사건 논란에 대한 질문엔 “남의 당일은 말을 안 하는 게 예의”라면서도 “어제 제가 페이스북에서도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 본질을 제쳐두고 과정만 수사하는 것은 정당한 수사가 아니다”라며 검찰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그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부터 수사를 하고 과정의 문제를 짚는 것이 수사의 정도”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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