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백운규·박능후·이효성,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캠프 출신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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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3일 19시 27분


사진=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유한국당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발표한 1기 내각의 마지막 인선 발표에 대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캠프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새 정부 출범 50일이 지나도록 고르고 고른 결과라고 보기에는 실망감이 크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난 4월 문재인 캠프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에 영입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 후보자는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입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탈원전 정책’으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우리나라 산업 및 에너지 구조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이 결여된 설익은 정책이라는 우려와 비판이 높다'며 “그런 가운데 에너지 정책 주도 인사를 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자칫 ‘정책 밀어붙이기’로 해석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조대엽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의 정책자문그룹인 ‘심천회’ 멤버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캠프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역시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 선대위 ‘집단지성센터’ 위원으로 활동했다”면서 “특히 언론개혁연대 출신으로, 특정 언론을 ‘수구 언론’이라 지칭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과거 언행을 비춰볼 때 방송의 독립성∙중립성∙공정성에 맞지 않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 및 언론 장악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진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는 그럴듯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결국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도 지키지 못한 부실 검증, 코드 인사로 ‘인사 참사’를 야기했다”며 “문 대통령이 인사 참사에 대한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또다시 캠프 보은 인사를 단행한 오만과 독선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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