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3일 채택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가 열린 당일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지난달 2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학위논문과 용역보고서 자기표절 의혹에 대해 “지속가능발전 연구 총론에 관해 소개하는 부분이며 이론이 단시간에 바뀌지 않는 이상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과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등은 박사학위 논문과 컨설팅업체 지우 운영 당시 작성한 용역보고서의 이론적 배경 일부가 “복사한 듯 똑같다”며 이는 자기표절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신보라 의원과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 등이 제기한 아들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학생인 아들 정모 씨를 지우에 채용한 것은 “아들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 한 일이며 정 씨가 재단법인 희망제작소에 취업한 과정에도 개입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씨 의혹에 대해 일부 “해명이 미흡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미세먼지 감축, 4대강 재자연화, 물 관리 일원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보상 등 현안 질의에서는 대통령의 공약을 적극 이행하겠다면서도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 대처하겠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홍영표 환노위 위원장은 오후 6시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안건을 상정한 뒤 여야 이견이 없음을 확인하고 즉시 가결했다. 환노위는 보고서 종합 의견에서 “정무적 능력을 길러왔고,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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