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유미 단독범행’ 결론, 심상정 “꼬리 잘라도 너무 잘라…염치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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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4일 11시 34분


심상정 대표 페이스북
심상정 대표 페이스북
문준용 씨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을 자체 조사한 국민의당이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전날 결론내린 것을 두고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4일 “꼬리를 잘라도 너무 잘랐다.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모두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이를 통해 “조작된 정보에 의한 네거티브를 선거전략으로 채택하고, 발표하고, 대대적 공세를 취했던 것은 국민의당이다. 이 사건은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은’ 사건이 아니다. 명백히 국민의당이 국민을 속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은 책임 위에 서 있다. 정보를 조작해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행위는 공당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적 책임은 말하지 않고 당원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당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후보의 평소 인품을 생각할 때 이분들이 조작에 개입했거나 사전에 조작을 알았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두 분은 국민의당의 정치적 책임자이고 지도자다. 그런 분들이 단지 조작 연루를 따지는 사법적 판단으로 정치적 책임을 갈음하려고 하는 것은 낯부끄러운 일이다.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심 대표는 “‘정치 9단’ 박 전 대표가 ‘책임 9단’의 정치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안 후보 역시 국가지도자의 길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것임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두 분은 이제라도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한다. 그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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