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수많은 여성비하와 입에 담기 어려운 부적절한 성(性)인식으로 공분을 샀던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이 이제는 성매매를 찬양하기까지 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공직자의 성매매 찬양이라니, 이 나라가 어디로 가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주는 양성평등 주간이고 오늘은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다"라며 "정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성평등 없이는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정현백 후보자의 말대로라면, 탁현민 행정관 같은 인물이 청와대에서 핵심인사로 일하는 한 이 땅의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양성평등을 외치며 여성장관을 30%가 아니라 300%를 채운다 한들 탁 행정관 같은 이가 버티고 있는 한 진정성은 흐려진다"며 "청와대는 언제까지 탁현민 행정관을 감싸고 있을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툭하면 ‘여론’을 거론하며 인사를 강행하는 정권이 탁 행정관에 대한 들끓는 여론에는 귀를 막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야가 공히 탁 행정관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꿈쩍도 않는 문재인 정권에 민심은 흉흉하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는 분노하는 민심의 소리를 경청하고 지금이라도 탁 행정관을 경질하는 것이 양성평등주간의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고 논평을 맺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탁 행정관이 2010년 4월 발간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에서 성매매와 여성의 성 상품화를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탁 행정관은 이 책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면서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이어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서울. 그렇게 이 도시는 유흥의 첨단과 다양함을 갖춘 거대한 유흥특구로 완성됐다”면서 “8만 원에서 몇백만 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를 팔거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풍자와 비꼼, 언어의 유희다"(육구**), "비꼬는 거잖아. 비유와 풍자라는 단어는 들어봤나"(ion***), "200명 중 한 명인 행정관 따위로 언플 엄청 하네"(옥**)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람 아직도 있냐. 징하다"(wjd6****), "이건 낙마감이다"(fgd0****)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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