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루비콘강 건너지 말라” “정상회담 잉크도 안말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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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4일 17시 24분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여야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북한에 가해진 압박과 제재, 그 이상의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며 “북한은 더 이상 루비콘 강을 건너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북한의 행태에 대해 규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강력히 대응을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경고한다.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상상 그 이상의 압박과 제재를 결단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내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이 공개적으로 한미동맹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하는 것도 모자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사실상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있어 ‘운전석에 앉아 주도 하겠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대화의 길’로 들어서려 하고 있지만, 북한은 미사일 동결은커녕 대화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막힌 길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며 “도발에는 반드시 응징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남북관계를 바른 길로 운전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북한의 비핵화와 무모한 무력도발 중단을 촉구한 한미정상의 공동성명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오늘 미사일발사로 도발한 북한의 무모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운전석을 겨우 확보하자마자 북한은 미사일로 도발한 셈”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태도는 한반도 평화에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경악할만한 무모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주장대로 ICBM 기술이 확보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핵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이에 상응하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책이 요구된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한 굳건한 한미동맹과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현안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낭만적으로 ‘설마 (북한이) 우리를 향해 쏘겠느냐’는 순진한 생각으로 대응해 왔다”며 “사드가 조속한 시간내에 배치되고, 미군 항공모함 등 전략적 자산이 한반도 주변에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 역시 “2000년대 들어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끝에 결국 전세계를 타겟으로하는 무기체계를 완성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명백하게 국제사회를 향한 강력한 위협이자 협박”이라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국가 간의 거리가 점점 더 좁아져가고 있는 이 때 무력으로 타국을 위협해서 체제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것은 헛된 망상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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