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기소 악연…한국당 “철저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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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4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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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무일 후보자/동아일보DB
사진=문무일 후보자/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초대 검찰총장에 문무일 부산고검장(56·사법연수원 18기)을 지명하자 “검찰이 ‘권력의 입맛’이 아닌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를 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검찰 개혁일 것”이라면서 문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무일 후보자는 특수통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검찰 내부의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다만,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검찰총장 후보자 모두 호남 출신으로, 지역 편중 인사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권력의 입맛’이 아닌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를 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검찰 개혁일 것”이라면서 “문무일 후보자가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과 강단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적임자인지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은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문 후보자는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기소한 악연이 있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대표는 1심 유죄, 2심 무죄를 선고 받았다. 대법원이 유·무죄를 최종 판단 할 예정.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전날 한국당 당 대표에 선출된 홍준표 대표와 4일 검찰총장에 지명된 문무일 후보자의 악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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