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던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사진)이 최근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5월 영국을 거쳐 뉴질랜드로 출국했었다.
양 전 비서관은 2주가량 국내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양 전 비서관이 급하게 출국하면서 이삿짐조차 제대로 챙겨가지 못했다”며 “2주 정도 국내에 머물며 이사 물품들을 챙기고 개인적 용무를 처리한 뒤 다시 뉴질랜드로 출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이 국내 정치에 다시 개입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
대선 기간 내내 ‘궂은일’을 도맡아 한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전격적으로 ‘2선 후퇴’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당시 양 전 비서관의 결단에 문 대통령도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이 입국 시점을 일부러 문 대통령의 해외 방문 기간에 맞춘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구설을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가능성은 남아있다. 여권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이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까 봐 현안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며 “다만 ‘정성을 다해 모셔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