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철수·박지원 머리자르기’ 발언에 국민의당이 발끈했다. 대표직을 사퇴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통화에서 국민의당이 제보조작 사건을 이유미 당원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 내린 것과 관련해 “이유미 씨 단독범행이다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질타했다.
이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가 사퇴, 사과 등 납득할 만 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오늘 이후 국회 일정에 협조 못한다”고 밝혔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의결도 어려워진 것"이라며 청문회나 보고서 채택 등 국무위원 임명 절차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당장 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만찬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만찬에는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포함해 21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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