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 논란'에 대해 "이 수석부대표가 빨리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SBS 취재파일은 9일 이 수석부대표가 지난달 30일 SBS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관련 견해를 밝히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미친X들', 학교 조리사에게는 '밥하는 아줌마'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심 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수석부대표의 발언은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다"라며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귀를 의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자기 삶의 존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 우리 정치인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지금 뽑아왔지 않냐. 빨리 말씀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아무리 사적인 말씀이라도 이미 이제 공공연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진 만큼 그것은 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인격모독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수석부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SBS 취재파일 발언은 몇 주 전 출입 기자와 사적인 대화에서 학교 급식파업 관련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여과 없이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SBS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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