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막말 논란’ 김동철 “SBS, 방송인허가권 쥐고 있는 정권 눈치 의심”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11일 11시 30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파업 노동자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인 가운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을 보도한 SBS에 "방송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정권의 눈치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 개혁 의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MBC에 대해서까지도 근로감독권 조사라는 이름 하에 특별감찰이 진행되고 있고, 그 기일도 연장되었다고 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그토록 부르짖던 방송 개혁은 어디로 가고, 방송사들이 이렇게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하는 행태에 대해서 전혀 느끼는 것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수석부대표의 발언이 사적인 대화라고 하는 그 형식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분들에게는 백 번, 천 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3주 전에 있었던 대화가 뒤늦게 기사화된 배경, 그리고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기사화했던 과정에서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도 않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SBS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고 싶다"며 "아무리 회사에 운명과 관련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금도를 벗어나면서까지, 그리고 취재 관행에 어긋나면서까지 이렇게까지 보도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SBS '취재파일'은 9일 이 수석부대표가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하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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