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비정규직 노동자가 13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민주노총일반노조연맹은 이날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학교비정규직 및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이언주 의원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도을순 서울일반노조 학교급식지부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학교급식 비정규 노동자들은 이언주 국회의원의 막말을 접하고 국민의 5% 지지정당 소속 의원의 무개념 발언이라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사죄한답시고 기자회견을 통해 변명만 늘어놓는 모습에,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쌀이 익는 건지 사람이 익는 건지 모르는 공간에서도 꿋꿋이 최선을 다해 일하는 학교급식 노동자가 있다”면서 “‘헉헉’ 소리가 나는 현장에서도 묵묵히 버티고 일하는 이유를 아시느냐. 학교 급식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아니면 그런 처우와 조건에서 일할 수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처우가 나아지면 안 되느냐. 우리는 고용이 안정돼서 일하면 안 되느냐. 그러면 아이들과 교사들을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당신의 무개념 막말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은 도저히 참지 못했다”면서 “당신은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지도 못하고 있다. 표현상 실수라 치부하는 당신. 1차 가해도 모자라 2차 가해를 연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전국 학교 급식 노동자를 대신에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는 국민의당과 이언주 의원에게 요구한다”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할 수 있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시길 바란다. 아니면 국회의원을 내려놓으시고, 국민의당 차원에서도 출당조치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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