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3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 계획이 취소된 것을 두고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해 부정적으로 인식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부친인 박통(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도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도자로서 박정희와 박근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핏줄이긴 하나 그 정치 철학에 있어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배신하고 부친의 조국 근대화 업적을 훼손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정희가 평생을 통해 이루려 했던 조국 근대화, 이런 근대화 정신을 전면으로 부정한 전근대적 정치인이다. 딸이 아버지를 정치적으로 배신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 최고위원은 “박정희가 이루려 한 근대화 핵심은 국가 조직을 통해 정치와 행정하는 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가를 벗어나 비선을 통해 국가를 농락했다. 그게 국정 농단”이라며 “국정농단이 탄핵 핵심적 이유이다. 전근대적 정치를 한 것이다. 때문에 딸과 그 아버지는 정치적으로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정희 100주년 기념우표도 탄핵된 박근혜로 인해 부정적으로 인식되선 안된다.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이날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임시회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를 발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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