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계획 취소를 두고 ‘문재인 정권 눈치보기’, ‘보이지 않는 손’ 등이라고 비난하며 계획대로 우표를 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회의 때 9명이 참가해서 모두 찬성 결정을 했다가 그 위원 그대로 참여한 가운데 반대 8, 찬성 3으로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인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공과는 국민들의 의견이 상반되고, 여러 의견이 있지만 대체적인 의견은 산업화에 충분히 공헌했다는 것”이라며 “공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탄신 기념우표 발행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까지도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핏줄이지만 정치 철학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표 철회도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전날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정사업본주의 우표 발행 취소 결정은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보고 바람이 불기 전 먼저 납작 엎드리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뀐 지 백일도 채 안 돼서 전임 정부가 결정한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백지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성공시킨 한강의 기적의 주역이자 전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는 지도자”라며 “우리 국민이 가난을 벗어던지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자 우리 세대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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