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하태경, 내 발언에 침소봉대…바른정당 복당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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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3일 16시 26분


사진=장제원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장제원 의원 소셜미디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해 ‘한국당 탈당’을 우회적으로 권유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으로 돌아간다는 옵션은 없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태경 의원이 제 발언에 대해 침소봉대를 한다. 저의 정치적 책임이라는 발언에 바른정당으로 돌아간다는 옵션은 없다. 그건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침소봉대(針小棒大)란, 작은 일을 크게 과장해서 말한다는 뜻이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개혁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여기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얘기”라며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서 자당의 마케팅에 이용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결정에 대해 제 정치인생뿐만 아니라 제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한국당 복당을 후회하는 분은 장제원 의원뿐이 아니다. 많은 한국당 의원 분들이 저에게 말한다. 홍준표 대표되고 류석춘 혁신위원장 되는 걸 보니 한국당이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한탄하고 계신다. 사필귀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왕 없어질 한국당이다. 한국당 의원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한국당에서 어서 나오는 것이 보수를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 유승민·김무성·하태경·이혜훈 의원 등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을 며칠 앞두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큰 비난을 받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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