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인생 전환점 마련해준 선배” 감사 전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4일 03시 00분


[제1회 化汀 국가대전략 월례 강좌]‘10년간 유엔서 한솥밥’ 반기문-강경화 재회
반기문 “어려운 상황서 잘 대처” 격려

“취임 58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4강과의 정상회담을 모두 마쳤다.”(강경화 외교부 장관)

“어려운 상황에서도 빠르게 잘 대처했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 전 총장과 강 장관은 13일 ‘화정 국가대전략 월례 강좌’에서 만나 5초가량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두 사람은 반 전 총장이 1999년 외교통상부 차관 시절 강 장관이 홍순영 당시 외교부 장관 보좌관에 임명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 장관을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에 앉혀 유엔 진출의 길을 열어준 이가 바로 당시 외교부 장관이던 반 전 총장이다. 두 사람은 이후 10년간 유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강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반 전 총장님은 제가 외교관 길을 계속 걷도록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준 선배”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야당의 반대로 강 장관의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자 공개적으로 강 장관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이날 반 전 총장에게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내가) 라면을 먹은 게 화제가 됐다”고 하자 반 전 총장은 “나도 총장 재임 시절 급할 때 자주 라면을 먹었다”며 웃었다. 강 장관은 “(유엔 근무 때와 달리 지금은) 어항 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대로 다니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공감을 표하며 강 장관을 격려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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