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한솥밥’ 반가운 재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재회의 악수를 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빠른 시일 안에 국내 적법 절차를 끝내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완료해야 합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21세기평화연구소(이사장 남시욱) 주최로 열린 ‘제1회 화정 국가대전략 월례 강좌’에서 사드 조기 배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국가 정상들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협의 과정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깨끗이 합의 보지 못한 건 유감”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핵 포기 안 하면 더 강한 제재를 피할 수 없다’고 했는데 시의적절한 경고”라고 평가하면서 “현행 대북제재를 폭과 깊이에서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적이고 성급한 대화나 교류 추진은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며 “국제 공조에 입각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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