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임지현 추정 탈북여성, 北 선전매체 등장해 南 비난…재입북? 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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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6일 17시 56분


사진=우리민족끼리TV 화면캡처
사진=우리민족끼리TV 화면캡처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탈북여성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하면서 임지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임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같은 방송사의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이하 ‘남남북녀2’)에서 방송인 김진과 가상부부로 출연했다.

북한 선전대 출신이라는 임지현은 ‘남남북녀2’ 방송에서 “조선 인민국 포 사령부 소속 대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3월 방송에서는 임지현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한편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달 돌아왔다”며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임지현이라는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했다고 직접 밝힌 전 씨는 탈북 배경에 대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다”며, 한국 생활에 대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했다.

전 씨는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과정 등을 공개하며 “(한국 방송에서)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하면서 그의 입북 경위가 재입북인지 납북인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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