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캐비닛 문건, 에이스 있다…검찰이 물어보면 (작성자) 알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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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7일 09시 48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가 최근 발견한 민정수석실 캐비닛 문건에 대해 "2015년 6월 이후에 작성된 문건이 없었던 것으로 봐서 이때까지 누군가가 그 캐비닛을 사용했고 그 이후에는 사용한 사람이 없다는 것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견된 문건의 작성 시점이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이라고 보도된 걸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던 인원에 대해 "민정·사정 합쳐서 50명 가까이 됐다"며 "병사로 보면 엄청 많다"고 말했다.


발견된 자료 중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건과 관련해 조 의원은 민정수석의 업무 범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국익과 직접 관련이 있다면 국민연금 의결권, 금산분리 여러 가지 법제 등은 민정수석실에서 파악할 내용 업무 범위에 들어가지만, 국익과 삼성의 이익과만 관련이 있다면 민정수석실 업무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조 의원은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전 정부 청와대가 생산한 메모에 대해 "필체가 있을 거고. 누가 작성했는지는 워드프로세스로 작성한 것보다 훨씬 (파악이)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가 있다. 그림이 그려진다"면서도 "(누군지는)안 알려준다. 그건 검찰이 알아서 한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누군지 알 것 같다는 주장.

그러면서 "검찰에 알려줄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엔 "물어보면"이라고 답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선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처음 (우 전 수석 수사를)맡았을 때 원칙은 가택하고 휴대폰 압수수색을 해야 됐었다"라며 "그러면 여기에 다 나온다. 궁색하게 직권남용, 직무유기, 위증 이렇게 갈 필요가 없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아무것 것도 안 하고 하려니까 궁색하게. 너무 답답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검찰 내에 우병우 라인이 살아 있냐"라는 질문엔 "잘 나가는 사람들은 다 보직 은혜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잘 나가는 자리라는 게 민정수석하고 업무상 연관이 되는 자리다"라며 "서울 쪽 대검, 법무부, 중앙지검특수부 이런 쪽에"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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