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막말’에 등장한 설치류 ‘레밍’ 뭐기에…‘집단 자살 나그네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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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0일 09시 55분


사진=김학철 페이스북
사진=김학철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수해 현장을 뒤로하고 유럽 해외연수에 나선 자신들에 대한 비난 여론에 “국민들이 레밍 같다”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밍’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설치류인 레밍(lemming)은 몸길이 3.5∼3.8cm, 꼬리길이 약 1.5cm로 주로 핀란드·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서식한다. 몇 년마다 크게 증식해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나그네쥐’라고 불린다.

집단을 이루고 직선적으로 이동하는데,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다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일도 있어 ‘집단 자살 나그네쥐’라고도 불린다.

이같은 습성 때문에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종종 ‘레밍’에 빗댄다.

지난 1980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존 위컴이 한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레밍과 같아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르르 몰려든다”고 말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19일 KBS 뉴스에 따르면 박한범(옥천·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자유한국당), 최병윤 의원(음성·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전날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외연수에 나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학철 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또한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들을 향한 비난 여론에 억울함과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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