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 입장에선 어려움도 있어”…김태흠, 유럽연수 김학철 등 두둔

사진=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동아일보DB)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0일 충북 지역의 수해 복구를 뒤로하고 유럽으로 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4명에 대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려움도 있다”며 두둔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국에서 위약금도 내야하고, 약속을 했다가 파기하는 부분들이 빈번하게 이뤄지면 국가가 신뢰를 잃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큰 비 피해가 있는데, 사실 안 가는 게 올바른 판단”이라면서도 “지금 우리가 너무 감정으로만 가기보다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를까 하는 교훈점 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해당 충북도의원들에 대한 징계 수준으로는 “아무리 잘못했다 해도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홍준표 대표가 직접 홍문표 사무총장에게 징계위 개최 지시를 내렸다”며 “이 부분은 엄중한 사안이니 도당에 맡기지 말고 중앙당에서 하라고 했다. 원래 도의원 징계는 시도당에서 하고 중앙당에서 추인을 하는 형태인데, 그만큼 엄중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충북 청주에 수해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유럽 국외 연수를 강행한 자당 소속 충북도의원 3명에 대해 제명을 권고하기로 했다.

당무감사위원회 측은 이날 회의를 열고 당 소속 충북도 김학철, 박봉순, 박한범 의원에 대해 최고수위의 중징계인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