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찬종 변호사는 21일 김학철 충북도의원(자유한국당·충주1·사진)의 막말 논란과 관련, “의식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러니 물난리 나고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도 갈 수 있는 배짱이 생긴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수해현장을 뒤로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연수를 떠난 김 의원은 19일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lemming)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끔찍한 얘기인데 레밍은 사전적 의미는 시궁창 쥐를 말한다더라. 쥐 종류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먹거리를 찾아 시궁창을 다니는 그 쥐를 레밍이라고 한다”며 “1979년 12.12 사태 당시에 주한미군 사령관인 존 위컴이 한국 국민을 상대로 레밍 쥐라고 발언해 분노를 샀는데 30여 년 만에 충청도 도의원 입에서 우리가 우리 국민을 레밍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참 기가 찰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김 의원이 지난 2월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대한민국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며 탄핵안을 의결하려는 국회의원들을 미친개라고 비유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친박 호위무사 집단에 버금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사람이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질타했다.
박 변호사는 수해현장을 뒤로하고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선 충북도의원들에 대해 “유권자들의 절망감은 깊을 것”이라며 “선출직 공무원, 예를 들면 국회의원을 비롯해서 지방의원의 특성 중 하나는 이상한 풍토지만 공인의식들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들건들하고 적당히 하고 건성건성하고…, 국회의원들은 세비나 이득 차릴 일들에만 골몰하고 그걸 지방의원들이 그대로 답습하는 나쁜 풍토가 만연해 있다”면서 “그래서 이런 경우에 이 분들이 공인의식이 결여되고 자제력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이 기회에 지방자치제 운영과 그 행태에 대해서 적폐를 세심하게 살펴 1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 과연 이런 식의 지방자치제를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을 반성해야 하는 계기로 잘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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