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를 뒤로 하고 유럽 연수를 떠난 충북 도의원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국민은 설치류인 레밍 같다”고 말해 공분을 산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의원을 지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번에 큰 수해가 난 청주 상당구 호정2리의 신정호 이장은 20일 김학철 의원을 향해 “우리 도민들이나 군민들이 들쥐가 아니라 그 도의원님이 들쥐가 아닌가요”라고 일갈했다.
신 이장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통화에서 “우리 지역에 몇 십년 만에 내린 호우로 인해서 지역 주민들은 진짜 넋 나간 사람처럼 하고 있는데 도의원님들은 관광이나 다니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이장은 충북 도의원 4명의 유럽 연수의 성격과 관련해 “그분들이 해외연수가 아니라 관광차 해외 간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당했는데도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난 충북 도의원들에 대해 제명 등 초강경 징계를 예고했다. 이번 유럽 연수에는 더불어민주당 최병원(음성1) 도의원과 한국당 김학철(충주2)·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도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당 소속 의원이 3명인 한국당은 20일 중앙당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이들 도의원을 제명 권고로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제명은 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당원 징계다. 이들에 대한 최종 징계는 21일 열리는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난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한국당이 '초강수'를 둠에 따라 민주당도 최 의원에 대해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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