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여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충북 청주를 찾아 수해복구 작업을 돕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정숙 여사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하천 지역에 자리해 피해가 더욱 심했던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물난리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빨래 등에 힘을 보탰다. 지난 주 집중호우로 마을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나 충청 지역에서만 3명이 실종되고 2명이 사망하했으며 재산 피해도 컸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침수된 이웃집의 물을 먼저 빼도록 하고 자기 집을 지키지 못 한 청석골 마을 황시일 이장의 사연을 듣고 꼭 청송마을을 찾고 싶어 했다고 한다.
김정숙 여사는 황시일 이장 집에서 복구 작업을 도우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는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칭찬했다.
김정숙 여사는 노인인구가 70%에 달하는 이곳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준비해 간 수박과 음료수를 나눠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통령의 부인이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직접 도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구호물품을 전달한 적은 있었지만 수해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주민들과 함께 복구 작업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숙 여사는 활달한 성격과 남과 적극 소통하는 태도로 인해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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