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3년 만에 장관직을 떠난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임 고용부 장관으로 내정된 23일 고용노동부는 이 장관의 이임식을 24일 연다고 밝혔다.
2013년 7월 취임한 이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장관 중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남아있는 유일한 장관이다. 조대엽 전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후임 장관 인선이 다른 부처보다 늦어진 탓이다.
당초 조 전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이 장관은 최대 1개월가량 임기를 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전임 장관은 후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 뒤에 퇴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관이 후임 장관의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퇴임하는 것은 고용부를 제외한 15개 부처 장관이 모두 임명돼 굳이 자리를 지킬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무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15명 이상의 국무위원이 참석해야 하는데, 그간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관이 정식 임명되지 않아 이전 정부 출신 장관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해왔다.
퇴임 후 이 장관은 특별한 계획 없이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임식은 24일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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