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어떤 원전도 수명연장 안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2079년 원전 제로… 점진적 진행”

“어떤 원자력발전소도 수명 연장을 하지 않겠다. 탈(脫)원전 로드맵은 2079년 완성되는 장기 계획이다.”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연 뒤 기자간담회를 가진 백운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탈원전 탈석탄’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대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30년까지 설계 수명이 완료되는 원전 11기에 대해 수명 연장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우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백 장관은 “2019년 상업 운전이 예정된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2호기 설계 수명이 끝나는 2079년이 원전 제로(0)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설계 수명이 완료되는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수명 연장 신청은 없다”고 못 박았다. 문 대통령이 2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력 수급계획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경북 경주시 월성 1호기도 중단될 수 있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전 문제, 법적 문제를 검토해서 결론을 내야 할 것”고 말했다.

백 장관은 “점진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펴나갈 것이며 원전을 급진적으로 중단하거나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이어 “전력 공급이 충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등이 안정적인 지금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적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백운규#탈원전#문재인 정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