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언주 의원이 공무원을 ‘세금 먹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너무 직설적으로 말한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언주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국 공무원노조(전공노)에 사과할 뜻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세금을 먹는 사람이라는 게 세금을 내는 사람과 세금을 먹는 사람 이렇게 직설적으로 단순화시켜서 비교를 한 건데, 그 표현 자체가 불쾌하셨다면 그것은 오해를 푸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불필요한 공무원 증원을 억제하는 ‘국가공무원 총정원법’을 대표 발의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난 1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공 부문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하게 수준 높은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세금 내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돼야지, 세금 먹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해 전공노의 반발을 샀다.
전공노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 했다. 전공노는 “국민에 대한 봉사를 하찮은 일로 격하시켰을 뿐 아니라 공공 부문 노동자 전체를 싸잡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이어 “이언주 의원이야말로 ‘실질적으로 굉장히 필요 없는 인력’임을 확신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시 이언주 의원 라디오 인터뷰. 그는 문제가 된 발언 배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가 경제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민간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또 정부도 시장의 실패에 대해서 지원을 해야지 다시 또 공공을 비대화시키고 거기에다 뭔가 투자를 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경제가 발전을 해서 국민들이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자가 많은 나라가 되어야지 자꾸 세금을 쓰는 것만 생각하고 이것이 세금이 늘어나는 경제 성장이나 민간경제 활성화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어폐가 아니냐, 그런 취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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