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을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방긋 기념사진이라니”라면서 “23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SNS 상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있다”면서 “바로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민주당 손혜원, 송영길 의원과 문상객들이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고 용서할 수 없는 장면”이라며 “평생의 한을 풀지도 못하고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기부하고 별세하신 위안부 할머니 빈소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난 것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감생심 그곳이 어떤 자리인줄 정녕 잊었다는 것인가”라며 “‘나라다운 나라’는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을 지키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두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 표정 보고…칠순잔치 오셨나”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25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송영길 의원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제(7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25일 소셜미디어에 “만 91세, 우리 나이로 92세에 세상을 떠나신 김군자 할머님의 빈소는 아직 못다푼 한 때문에 안타까움도 많은 자리였으나 그래도 호상으로 장수를 누리신 할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쁘게 보내자는 봉사자들의 뜻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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