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25일 밤 방송된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그 때 당황했다”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4일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인사 차 추 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은 홍 대표에게 팔짱을 꼈다. 추 대표는 당시 “국민 앞에 서로 협치를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팔짱 한 번 끼실까요”라며 홍 대표의 팔짱을 꼈고, 홍 대표는 “하자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당시 당황한 이유에 대해 “추 대표와는 사법연수원 같은 반이었다. 같은 반이지만 2년 동안 말 한 마디 건넨 적 없다. 어려웠다. 미인이니까”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얼굴이 미인이니까 혹시나 말을 걸면 집적거린다는 소리를 들을까봐(어려웠다)”며 “내 기억으로는 당시 추 대표에게 2년 동안 말을 건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과거 추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8년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2009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이었던 추 대표가 최저임금법 등을 환노위에 상정하지 않자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야 한다”고 발언했다. 추 대표는 지난 18일 ‘냄비받침’에 출연해 이에 대해 언급하며 “홍준표 대표와는 사법연수원 같은 반 동기였지만 좀 뻘쭘한 사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 KBS 2TV ‘냄비받침’ 캡처 홍 대표는 이와 관련, “추 대표가 거기에 대해 상당히 기분이 상했던 모양이다. 그게 아마 국회의원 3선 때 이야기일 거다. 8년 넘은 것 같다”라며 “그 때 (추 대표가) 애를 한 번 먹여서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한 적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MC 이경규는 웃음을 터뜨리며 “대표님은 공식적으로 사과한 게 몇 번인가?”라고 물었고, 홍 대표는 “그리 많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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