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태년 “한국당, 담뱃값 인하 추진? 장난하나…석고대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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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6일 11시 57분


민주 김태년 “한국당, 담배값 인하 추진? 장난하나…석고대죄 먼저”
민주 김태년 “한국당, 담배값 인하 추진? 장난하나…석고대죄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태년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담뱃값 인하 추진 움직임에 대해 “국정운영, 국가운영을 그렇게 장난하듯이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25일 오후 TBS라디오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당은 담뱃값 인하 추진 전에) 서민증세, 담뱃값 인상에 대해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는 자세부터 가져야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담뱃값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일 때 흡연율 저하를 목표로 기존 2500원에서 2000원 인상을 박근혜 정부와 함께 주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를 다시 내리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지적.

김 의원은 한국당의 담뱃값 인하 법률안 발의 여부에 대해 “정상적으로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장난하듯이 올렸다, 내렸다. 어떻게 그렇게 하나”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담뱃값 및 유류세 인하 추진과 관련해 “서민 부담 경감 차원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때 홍준표 당시 후보가 공약했던 사안들”이라며 “비록 대선에서는 졌지만, 약속을 이행해 서민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담뱃값 인하와 유류세 인하 관련 법안 작업은 홍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이 준비하고 있다. 다만 법안 추진은 윤 의원 개인이 아니라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당론 발의를 추진 중이다.

담뱃값 인하는 현행 4500원을 원래 수준인 2500원으로 2000원 내리는 게 골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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