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가 말말말/7월 27일] 임종석 “농민 고통 나누고자 수해지역 낙과로 화채 만들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7일 16시 55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비서실장으로 누구보다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적법절차를 준수할 임무가 있는데도 가장 정점에서 지원배제를 지시했다.” (서울중앙지법 황병헌 부장판사,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한국전쟁에서 3만6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희생됐는데도 이 전쟁은 세계 2차 대전과 베트남 전쟁 사이에서 종종 ‘잊힌 전쟁’으로 불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전쟁 정전협정 64주년인 27일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을 선포하며)

◆“(폭우 피해로 인한) 농민의 아픈 마음을 나누고, 모두가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증평과 음성에서 산 낙과로 화채를 만들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시작 전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화채의 의미를 설명하며)

◆“정책과 법에 최소한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안 됐고, 최소한의 경제주기에 (법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적어도 1년 이상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친지와 이웃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추석이 다가오지만 청탁금지법 시행령이 허용하는 기준인 음식물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을 당장 변경할 계획이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면 DNA(유전자) 검사도 받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 전날 KBS ‘추적 60분’이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둘째사위 마약 투약 사건에 시형 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언론에 반박자료를 배포하며)

◆“모든 고객이 ‘불편하다’, ‘잘못됐다’라고 말해줘야 한다. 그런 말을 새겨듣고 해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구하겠다.”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카카오뱅크 영업 개시와 함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바일 최우선 서비스를 원칙으로 삼겠다며)

◆“로열티는 마진 보완을 위한 것이 아니다.”(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BBQ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갑질’ 근절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치킨업계에서 처음으로 유통마진을 공개하는 대신 도입하기로 한 로열티가 과도하게 책정될 경우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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