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발사 2분만에 포착… 美보다 빨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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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2차 도발/김정은의 속셈은]日언론은 “美위성이 첫 감지”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심야 발사를 얼마나 빨리 탐지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화성-14형은 발사 2분 뒤인 28일 오후 11시 43분경 우리 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함에 처음으로 감지됐다. 이후 한국군은 미군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비행 궤도 추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다른 소식통은 “미군 조기경보위성도 우리 군보다 화성-14형을 늦게 포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도 3만6000km에 있는 이 위성은 미사일을 쏠 때 발생하는 열을 감지해 발사 여부를 식별한 뒤 비행 궤도와 고도를 추적한다.

군 당국은 미군과 정보를 공유하며 미사일 발사 소식을 즉각 청와대에 보고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직보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11시 50분경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29일 오전 1시)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군 조기경보위성이 화성-14형을 최초로 포착해 방위성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위성이 즉각 동해상의 이지스함 레이더에 추격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방위성은 미사일 속도나 최고 도달점 등을 통해 29일 0시 11분경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첫 소식을 내보냈다. 일본은 총리와 관방장관, 외상이 참석한 NSC 회의를 29일 0시 40분경에 열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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