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해 중국이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때까지 계속해서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민족사적인 대승리를 안아온 긍지 드높이 연속공격 앞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가 또다시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미제 호전광들에게 주체 조선을 감히 건드리는 날에는 무사할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움직임을 언급,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자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것이 우리 당과 인민의 억척 불변의 의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후의 승리는 최강의 핵공격 수단을 틀어쥔 우리에게 있다. 세계는 모진 광풍과 시련 속에서도 더 높이, 더 빨리 비약하는 주체 조선의 눈부신 성과들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지속해서 핵·미사일 능력 과시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날 미국 부통령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한 목소리로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면서 “중국은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중국은 북한 정권과 유일무이한 관계이며, 북한 정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능력이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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