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국민사과, 안철수 19일 만에 등장…“철저히 반성, 관련자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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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31일 15시 51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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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31일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며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작은 제보도 명확히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검찰의 수사결과와 관련해 긴급 비대위-의총 연석회의를 가진 후 당 대선 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 비대위원,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이 같은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안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2일 제보조작 사건의 사과 기자회견 이후 19일 만이다.

사과문을 낭독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고, 당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 결과가) 당 진상조사위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고 정치권 일각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구속기소하고,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 이유미 씨의 동생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안철수 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 이용주 의원(공명선거추진단장) 등은 사건에 관여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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