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7일 이철성 경찰청장이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사실이라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이철성 청장의 언행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히고, 삭제 지시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화 성지’ 삭제 논란 이철성 경찰청장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조치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경찰청 공식 SNS 게시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청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민주화의 성지, 광주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 글은 많은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경찰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바로 다음날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 광주경찰청장이던 강인철 경찰중앙학교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이 직접 전화해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공개했다”면서 “강인철 학교장에 따르면 이철성 청장은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등 광주를 조롱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인철 전 광주경찰청장 주장대로 이철성 경찰청장이 민주화 성지 게시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비아냥거린 게 사실이라면 경찰청장 자질이 매우 의심스럽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경찰 등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고, 새 정부 들어 경찰 개혁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철성 청장은 임명 전부터 음주운전 전력과 과잉 진압 논란으로 새로운 경찰상 정립에 맞지 않는 부적격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정부는 이철성 청장의 언행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히고, 삭제 지시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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