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소멸위기 우려…제 한몸 던져 당 살릴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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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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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철수/동아일보DB
사진=안철수/동아일보DB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8일 “제 한몸 던져서라도 우리 당을 다시 살릴 수만 있다면 제 미래보다도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어 “당의 주인인 당원들께서 제가 지금 나서는 것이 좋을지, 또 과연 제가 당을 살릴 수 있을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방 선거가 10개월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당의 지지도가 5퍼센트도 안 되는데 누가 우리 당에 동참하겠나. 이렇게 한두 달만 지나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일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더 당이 어려워지고 소멸위기로 접어들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당의 지지도를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 당시 다시 국민의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아야 우리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그렇게 해야 우리 국민의당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 본다”며 “더 늦출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됐을 경우 당의 비전으로 ▲분권정당화 ▲원외인사, 청년·여성 등까지 주요 당직 대폭 확대 ▲민생정당 정책정당으로 거듭 등 세 가지를 재차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우리 당을 분권정당으로 만들고 싶다”며 “지금의 중앙당만 우뚝 서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17개 시도당이 당의 중심이 되는 당을 정말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시도당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다. 시도당이 바로 서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 시도당들을 강화하는 것이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필수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외 지역위원장님들, 청년, 여성들에게 당직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창당 초기에 당 대표하던 시절, 제 인사원칙은 국회의원들은 원내직에 충실하고 당직은 대부분 원외 지역위원장들께 배려한단 것이었다” 며 “당선되면 예전 그 원칙 그대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 선거에서 후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뛸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약을 만들겠다”며 “시도당이 강화되면 직접 현실에 맞는 지역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겠다. 그러면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시도당 맞춤형 정책이 조화를 이루고 경쟁력을 가지고 뛸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이다. 그런 정당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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