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대장 인사]주력 전투기 F-15K 도입에 기여… 합참 근무 경력은 6개월 그쳐
정경두 합참의장 내정자는 F-5 전투기 조종 시간만 2800여 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이자 공군 전력 분야의 전문가다.
정 내정자는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2∼2003년 국방부 전력계획담당관실 근무 당시에는 2005년부터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우리 군 주력 전투기 F-15K 도입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는 공군에서 강직한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2015년 9월 공군참모총장 취임 직후 공군 전투비행단장이 운용하는 운전병, 부관병, 공관병 중 공관병을 철수시켰다. 공군 관계자는 “명절에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진급 전 초조함을 달래고자 마시는 이른바 ‘초조주’ 문화 철폐를 주도하는 등 공군 내 적폐 청산에도 앞장섰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의 부인 김영숙 씨는 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일반 장병과 가족들이 서울에 갈 때 타는 ‘연락버스’를 평소 이용하는 등 검소하게 처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 의혹’이 불거진 뒤 비교적 ‘갑질’과 거리가 먼 정 내정자를 합참의장으로 낙점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부는 정 총장의 내정 사실을 밝히며 “전력 및 합동작전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가 육해공군 합동 작전을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6개월밖에 되지 않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2015년 9월 공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되기 직전 6개월간 합참에서 일한 것이 전부여서 군사전략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 군 관계자는 “정 내정자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한 기간은 짧지만 6개월 중 3개월은 합참 사무실에 살다시피 하며 전략 분야 공부를 해 약점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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