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괌 포위사격 위협’ 국민의당 “文정부, 美와 北 사이서 뭘 하고 있는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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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9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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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9일 북한이 미군의 괌 기지를 중·장거리 미사일로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뭘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전면전 위협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북한이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미국 국방정보국의 보고서가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변인은 “이런 와중에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뭘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연일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도 정부는 일언반구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운전석’인가?”라며 “북한의 안보 위협이 핵 개발 성공 예측과 함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순한 제재나 압박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미국, 일본 정상과 통화했다고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코리아 패싱이 실제 일어나지 않도록 대북관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치 속 보이지 않는 정부에 우리 국민은 오늘도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9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성명을 내고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괌 포위사격 방안은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북한의 위협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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