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에 앞서 러 먼저 가는 문재인 대통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3일 03시 00분


9월 6일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푸틴과 회담… 대북제재 협력 요청
18일엔 訪美 유엔총회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 일본보다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는 것은 각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과거사 문제로 인한 불편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다음 달 6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푸틴 대통령과 만난다고 2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피하려고 중국보다 더 의존하고 있다는 러시아에 대북 제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스, 전력 등을 비롯한 북방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유라시아 지역의 교통·물류·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했다.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8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11월에는 국제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1월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고, 곧바로 필리핀으로 이동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동아시아 다자외교에 나선다. 문 대통령의 중국, 일본 방문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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