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출소’ 민주당 “억울한 옥살이, 정말 고생 많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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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3일 09시 14분


한명숙 전 총리가 23일 오전 5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의정부교도소를 만기출소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이해찬 전 총리, 유은혜 의원,김현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 200여명이 몰려 한 전총리의 출소를 환영했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명숙 전 총리가 23일 오전 5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의정부교도소를 만기출소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이해찬 전 총리, 유은혜 의원,김현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 200여명이 몰려 한 전총리의 출소를 환영했다.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만치고 만기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위로했다.

김현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권 하에서 기어이 징역 2년이라는 선고로 피눈물 나는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한명숙 총리의 석방에 먼저 죄송함과 미안함부터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때 추모사를 낭독했다는 이유로 한명숙 총리를 향한 이명박 정권하에서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부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이다"라며 "특히 한명숙 총리에 대한 2번째 재판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더불어 잘못된 재판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보여준 사건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탄압을 기획하고, 검찰권을 남용하며, 정권에 부화뇌동한 관련자들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이다"라며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당당한 한명숙 총리의 말씀에 우리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더불어민주당은 사법정의가 바로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약 9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으며, 2015년 8월 20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그 후 같은 달 2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고, 같은 해 10월 경기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됐다.

23일 오전 5시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한 전 총리는 "여러분 덕분에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믿고 사랑을 주신 수많은 분의 믿음 덕분이었다"라며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겠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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