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핵 폐기 검증, 불가역적으로 이뤄져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美 의원단 만나 ‘완전 폐기’ 강조… 로이스 외교위원장 “FTA 수정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핵 폐기 과정에서 단계적 조치를 취해도 단계별로 철저히 검증해야 하고 매 단계 검증은 불가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1994년 제네바 합의와 같이 북한이 일시적으로 핵 동결을 받아들였다가 다시 핵 개발을 재개했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접견에는 공화당 소속인 로이스 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의원(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제니퍼 곤살레스 하원의원, 민주당 소속인 에이미 베라 하원의원, 브래드 슈나이더 하원의원이 참석했고, 의원 5명은 모두 태극기와 성조기 배지를 달고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입법을 통해 북한에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의 메시지를 주고 계셔서 감사하다”며 “대표단 일행이 중국에 한국에 대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중단을 요구했던 사실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한국의 북핵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해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에 투자해 성공한 CJ푸드의 사례를 들며 “한미 FTA의 공동 발의자로서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 규모가 2억 달러 증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더라도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투자가 이뤄지게 한미 FTA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체결한 FTA 중 가장 고도화한 FTA로, 양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양국이 더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군사·안보 동맹에서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대표단은 “한미동맹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북한도 현재 문제가 대화로 해결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문재인 대통령#북핵#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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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7-08-29 05:46:04

    솔직히 말해서 어떤 머저리가 에드 로이스 하원위원장의 말귀를 알아듣기나 했겠어. 3 D 가 뭔지?,,5 G 가 뭔지?,,쥐 좆도 모르는 주제에, 전 정권이 일본과 협약한 위안부 문제 불가역적은 적폐대상이고 제 놈이 주접을 떠는 불가역적은 신성불가침이고,, 에라이,

  • 2017-08-29 05:20:11

    하하하하 우습다,,,호호호호 우습다,,,히히히히 우습다,,,가갈갈갈 우습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자꾸자꾸 우습다, 요즈음 트럼프,아베,시진핑,푸틴,마크롱,메르겔등이 박장대소한다더라, 그 이유는 아는 백성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더라, 서영춘님도 지하에서 박장대소하시겠구나

  • 2017-08-29 10:47:54

    하하 미국이 폐기 시킨다고 해도 안되는데... 무슨소리 하나요? 아이고.. 우리가 할수 있는일이나 하는것이 맞아요. 첫째 비핵화 포기. 둘째 전술핵 배치. 세쩨 우리가 전략핵 보유.. 그리고... 미사일 증가배치. 탄약 채우기... 핵공격에 살아남을 반공호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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