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치권에서 보고 있다. 자신이 창당한 국민의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인 데다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이 각 정당 대표로 속속 복귀한 상황에서 안 대표가 이것저것 재고 따질 여유가 별로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 안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방선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일은 뭐든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서울시장이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인식 속에 여야 정치인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차기 서울시장은 임기가 차기 대선이 예정돼 있는 2022년까지라는 점에서 임기 단축에 대한 부담도 적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인 박원순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시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늦지 않은 시기에 말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내에선 박 시장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졌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최근엔 경기지사 도전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면, 같은 팀원끼리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역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할 당 대표가 후보로 직접 나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지만 추 대표는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힌 적이 없다.
2011년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국민경선에서 맞붙었던 4선의 박영선 의원과 3선의 민병두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에 근접한 인사로 꼽힌다. 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도 여권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정욱 전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명확히는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바른정당에선 대선후보를 지낸 유승민 의원 차출론과 함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용태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유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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