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장관 후보자, 박사모 수준 인사”…하태경, 바른정당 침묵 속 박성진 지명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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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1일 20시 19분


박성진 장관 후보자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바른정당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31일 “박성진 후보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수준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박 후보자 강행은 문재인 정권이 박사모와 연립정부하겠다는 것”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사모가 문재인 정부 인사에 박수칠 날도 오고 세상 참 요지경”이라고 비꼬았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위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박 후보자의 지명을 절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박성진 장관 후보자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은 뭐 저희 입장에서 괜찮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도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공과가 있는데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 유신은 우리 보수 바른정당 입장에서도 반성할 일인데, 박성진 장관 후보자는 본인의 학교인 포항공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유신을 찬양한 내용을 담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박정희 대통령 높이 사지만 유신까지 찬양하는 것은 보수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자유한국당이나 대안인 국민의당을 포용하기 위해 박성진 후보자를 내정했는지는 모르지만, 바른정당은 유신 찬양만은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진사퇴를 유도하시든지, 철회를 하시든지 박성진 장관 후보자는 절대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하 최고위원만 공개석상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을 뿐 당은 공식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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