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6개, 대통령은 한 타(打)의 절반이라고 얘기했는데, 대통령과 의견이 다르다고 말한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대북 대응 노선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백악관도 “대화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며 정책 혼선 논란 진화에 나섰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정책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을 직접 해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발언해,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트윗을 날린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매티스 장관은 이에 대해 “대통령과 내 말에는 모순이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어제) 질문은 ‘우리가 외교적 옵션에서 벗어났느냐’는 것이었고, 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지금 북한과 대화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대통령과 정확하게 의견이 일치한다. 우리는 지금 대화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이 내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며 “내가 6개, 대통령은 한 타의 절반이라고 얘기하면 언론들이 이걸 대통령과 이견을 보인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는 트윗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협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것이 포함돼있다.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옵션들이 분명히 포함된다”고 답변했다. 뉴욕=박용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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