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눈치도 없고 감각도 없는 이 모습이 바로 자유한국당의 민낯이다"라고 비난했다.
이날 오전 손 의원은 국회 본회의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 90여 명은 이날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교섭단체 연설의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손 의원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한국당 의원들은 'MBC 장악시도 강력 규탄한다', '공영방송 장악 음모 즉각 중단하라', '대북구걸 중단하고 안보태세 확립하라', '북한의 무모한 핵도발 엄중 규탄한다' 등의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또 영상에는 손 의원을 비난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 의원들은 "손 의원님 찍지 마세요" 라고 손 의원의 촬영을 만류했다. 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손 의원의 촬영을 직접 몸으로 막기도 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촬영을 저지하자 "한 대 때리실래요?"라고 물었다. 또 다른 한 의원은 손 의원에게 "사드 댄스나 한 번 더해"라고 비꼬기도 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온 국민이 불안해하는 이 아침에 9년 동안 이 나라의 국방을 이 꼴로 만든 주인공들께서 4개월 된 정부를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시는 이 아침에 다 같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이 아침에 자유한국당의 행태다"라며 "제발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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